시간 순서는 뒤죽박죽이라 어느 것이 먼저이고 어느 것이 나중인지 하나도 모르겠다. 맨처음 만년필을 가졌던 건 라미 화이트였던 것 같은데 그 이후로 나름 멀고 긴 길을 거쳐서 빨간색 친구들에게 푹 빠졌었다. (펠리칸 m600 루비레드)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만년필을 손에 쥐어본 것이 언제인지 까마득할 정도로 손도 대지 않고 있음…
이 중에 가장 많이 쓴 것은 아무래도 파일롯트 데시모일 것이고, 가장 사랑하는 것은 펠리칸m600 루비레드와 오로라 996cx인듯. (특히 오로라의 필감을 너무 좋아한다.) 다시 써보고 싶기는 한데 세척이 엄두가 안나서 계속 미루고 있다.